[코리니 피플]새롭게 바뀐 코리니 웹사이트와 로고를 디자인한 유쾌하고 담백한 UI/UX 디자이너 황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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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질문1. 어렸을 때 나는 ______는데/고, 어른인 나는 ________다. 언제부터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나요?
정회 이하 J.H. 어렸을 때 나는 말 안듣는 청개구리였고, 어른인 나는 여전히 청개구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걸 좋아했어요. 본격적으로 미술을 하겠다고 결심한건 고등학교 1학년때에요.


질문2.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일과, 그 일의 세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해 준다면 무엇인가요?
J.H. 전 현재 프로덕트 디자이너(Product Designer)이구요, 제가 하는 일을 정말 간단히 설명한다면 우리가 쓰는 모든 디지털 프로덕트(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를 디자인 하는 일을 해요. 또 그런 제품들이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을 사용할 때 사용자들이 느끼는 경험을 디자인하는게 주로 하는 일이죠. 

어렸을 때 나는 말 안듣는 청개구리였고, 어른인 나는 여전히 청개구리다.

질문3.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여태껏 걸어온 길이 무엇 이었는지, 그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세요. J.H. 다양한 디자인 필드에서 일도 하고 공부도 했었어요.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대학 학과를 시작하고, 그다음엔 그래픽 디자인, 인터엑션 디자인 등을 공부했었죠. 디자인 관련 인턴도 학교[를] 다니면서 꾸준히 하다보니 대학 졸업하고 보니 6개나 했더군요 ㅎㅎ 디자인 한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일하다 보면 문득 내가 이거 아니면 뭘 해먹고 살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거든요 ㅎㅎ


질문4. 코리니에서 처음 UI/UX 디자인 요청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한 것은 무엇인가요? J.H. 가장 처음한 건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어요. 코리니란 어떤 제품인지, 유저는 누구인지, 현재 코리니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등에 대해서요. 그 다음은 데이터 분석가와 사용자 리서치와 분석을 하는 것이었어요. 코리니 유저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기 위한 과정이었죠. 


질문5. 코리니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많이 염두에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J.H. 코리니의 사용성이었던것 같아요. 내가 코리니 고객이라면 이 웹사이트에서 내가 원하는 집을 찾을 수 있겠다라는 기분을 들게 해주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고객들이 원하는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쉽고 명확하게 가이드 해주는 부분도 중요했었죠. 


질문6. 디자인 과정동안 코리니 팀멤버와 수많은 미팅을 거쳤는데, 이런 진행 과정은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J.H. 프로덕트 디자인이라는건 디자이너 한 명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문제점을 바라봐야 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은 적절한지에 대해 전문가들끼리의 합의도 필요하죠. 제가 아무리 기발하고 멋진 디자인을 만들어도, 비즈니스적으로 회사에 큰 임팩트가 없거나, 엔지니어링 면에서 비효율적인 디자인이라면 그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줄어들죠. 모두를 만족하는 디자인을 만드는건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내부 직원(Internal Communities)과 외부 유저(External Users) 둘 다 만족시키겠다는 목표가 제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줬던거 같아요. 

“이 웹사이트에서 내가 원하는 집을 찾을 수 있겠다라는 기분을 들게 해주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질문7. 한국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어 웹사이트를 구현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과정인데, 새롭게 런칭된 코리니 사이트를 보고 한국에 있은 유저들이 꼭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J.H. 한국 부동산과 뉴욕의 부동산은 분명히 차이가 많아요. 부동산 시스템 자체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 유저가 코리니에서 집을 찾을때 이해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희는 그 벽을 허물려고 최대한 노력했어요. 부동산 용어를 한국 사람들이 모두 이해할수 있는 용어로 바꾸자는 노력도 그 중 하나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벽하진 않아요. 코리니는 여전히 발전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코리니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느끼시는 불편함을 저희에게 말씀해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질문8. 로고 디자이너로서 코리니 로고를 디자인하면서 불어 넣어준 행운의 주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J.H. 행운이랄건 없지만 코리니 로고를 보는 모두가 로고를 보자마자 부동산 관련된 회사라는 걸 알 수 있게 만들려고 했어죠. 실제로도 그러기를 바라구요 ㅎㅎ

미니멀하고 볼드하면서도 지도와 집을 연상시키는 심볼을 녹여넣어 의미를 살린 정회씨의 코리니 아이콘 및 로고 디자인


질문9. 코리니와 함께 코리니타임즈 로고에도 변화를 주었는데, 어떤 컨셉으로 바꾸었는지 설명해 주세요. J.H. 일단 제품의 로고와 새로 디자인한 웹사이트가 통일감이 있기를 원했어요. 디자인 스타일도 그렇고 로고의 색도 그렇구요. 그리고 저희가 웹사이트를 친근하고 다가가기 쉬운 느낌으로 디자인했었기 때문에 로고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만들었구요. 가장 중요했던건 로고에서 부동산 회사라는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이었죠. 


질문10. 코리니 프로젝트가 끝나면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J.H. 코리니라는 프로젝트는 저에게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경험이었어요. 수많은 사람들과 많은 교류와 소통을 통해 크고 작은 것들을 배웠고 디자이너로서도 한단계가 아닌 몇 단계를 한 번에 성장한 기분이었죠. 또 그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일하고 싶은 회사에 프로덕트 디자이너(Product Designer)로 취직하게 됐어요. 앞으로는 그 새로운 환경에서 디자이너로 잘 적응해 하는게 1차 목표일거 같구요. 궁극적인 제 목표는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가져다 주는 제품을 디자인 하는게 목표에요. 사람들이 그 제품을 쉽고 편하게 썼으면 좋겠고,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앞으로 10년간 목표일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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