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센트럴 파크 웨스트 펜트하우스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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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commons.wikimedia.org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와 같은 디자이너의 스타일 기준에 맞추려면 그 아파트는 세련되어야 한다. 어쨌든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완벽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면 사실상 오트 쿠튀르(haute conture, ‘명품 브랜드들이 계절에 앞서 새로운 창작 의상을 발표해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쇼’를 일컫는 말)과 같아져야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이 정도로 멋진 집을 남다른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구입한다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뉴욕 펜트하우스를 들여다보자.

아르마니는 11월 말에 91 센트럴 파크 웨스트(91 Central Park West)에 있는 펜트하우스 A를 1750만 달러에 샀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의하면 아르마니는 2015년에 1800만 달러로 이 집을 산 T-mobile의 CEO인 존 레거(John Legere)로부터 집을 구입했다. 레거는 2018년부터 이 집을 살 사람을 구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 아파트는 시중에 나와 있지 않았다. 그리고 아르마니는 그 누구보다 전설적인 인물로, 사실 레거의 이웃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아르마니는 이미 다른 펜트하우스를 소유하고 있어서 이제 그 펜트하우스 전체는 그의 소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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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중세 성이나 성당을 연상시키고, 거의 모든 방에 있는 정교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면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센트럴 파크와 스카이 라인이 보인다. 침실 4개와 욕실 4개, 1,700 평방피트의 특별한 테라스 공간, 거실에는 복잡하게 도배된 천장과 거대한 벽난로로 장식되어 있고, 아치형 천장 갤러리는 이중 오크 문으로 드나들 수 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도 아서 왕의 기사들을 연상시키는 상감세공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러나 가장 완벽한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탑이다. 사방은 스테인드 글라스와 어둡고 무거운 나무로 둘러 쌓여있고, 구석에는 벽난로와 바가 있는 이곳은 보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장엄하다. 뉴욕시 전체에서 술을 마시기에 가장 그림 같은 장소라서 술집으로 완벽한 곳이다.

91 센트럴 파크 웨스트는 어떤 곳인가?

이 지역에 있는 많은 유명한 전쟁 전 건물들 중 하나인 91 센트럴 파크 웨스트는 공원을 바로 마주 보고 있는 웨스트 69번가의 모퉁이에 있다. 16층짜리 이 건물은 1929년 벽돌, 돌, 테라코타의 외관을 가진 네오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다. 편의 시설에는 24시간 도어맨, 자전거 보관소, 피트니스 센터, 어린이 놀이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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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세간에 의하면 이 역사적인 주소의 펜트하우스는 실제로 출판계의 거물이었던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 1863~1951)가 살았던 집이었다고 한다.

(※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 미국 17개 도시에서 일간지를 매수·창간한 외에 INS 통신사·출판사·3개 방송국 등을 자기 지배 아래 둠으로써 ‘허스트 신문 제국’을 만든 미국의 신문경영자.)

허스트는 그곳에서 그의 부인인 여배우 마리온 데이비스(Marion Davies)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약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을 보는 것이 좋다.

아르마니가 가장 우아한 관리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가 스테인드글라스 탑의 바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오손 웰즈(Orson Welles)의 클래식을 감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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