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집주인들 줄줄이 월임대료 인상, 가파른 월세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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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사태가 나아지자 뉴욕의 집주인들이 월세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뉴욕시의 렌트는 두 배 가까이 뛰었으며, 주거 비용 관련 보고서는 미국 전역의 기록적인 월세 상승률을 보고했다.

뉴욕 부동산 브로커 브렛 앨런(Brett Allen) 씨는 한 인터뷰에서 편의 시설 증진이나 인테리어 업그레이드와 같은 사유 없이 집주인들이 무조건 월세를 엄청나게 인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불법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많은 사람들이 월세를 제때 지불하고 완벽한 신용 점수를 가졌음에도 터무니없는 월세 인상으로 집을 떠나야 하는 사례가 계속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줌퍼(Zumper)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맨해튼의 침실 1개짜리 월세는 작년과 비교해 25%, 침실 2개짜리는 27%가 상승했다. 1월 뉴욕의 렌트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 높은 월세로 악명 높았던 샌프란시스코를 넘어서기도 했다.

많은 뉴요커들이 급등하는 월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웨스트 빌리지 스튜디오에 거주하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 매니저 앤 케네디(Anne Kennedy)는 지난 1년간 2,696달러를 월세로 지불하고 있었으며, 해당 아파트의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약 만료 90일 전 집주인으로부터 월세를 46.5% 인상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녀는 “3,950달러나 되는 월세를 저는 지불할 수 없습니다. 월세 인상 통보는 마치 퇴거 명령처럼 들립니다”라고 밝혔다.

케네디 씨의 빌딩은 자유 임대 시장법을 적용받는 빌딩이기 때문에 이번 월세 인상은 완전히 합법이다. 집주인은 90일 전에만 월세 인상안을 계약자에게 통보하기만 하면 된다.
최근 급작스러운 뉴욕의 월세 인상 흐름은 팬데믹 사태가 그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브로커 브렛 씨는 이보다 더 복잡한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팬데믹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50%에 가까운 월세 증가율은 이미 1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팬데믹 문제와 더불어 2,000달러에서 3,000달러 사이의 월세 매물의 공급 부족 사태가 월세 인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집주인들이 전례 없이 높은 월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월세 인상 트렌드는 좋은 지역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리얼티 컬렉티브(Realty Collective)의 설립자 빅토리아 알렉산더(Victoria Alexander)는 “캐럴 가든(Carroll Gardens)과 웨스트 빌리지(the West Village)와 같은 임대료 인상률은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 뉴요커들이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하고 있지만 그러한 지역의 월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입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월세 인상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뉴욕커들은 본인이 살던 지역을 떠나기를 꺼려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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