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플랫부쉬(Flatbush) 지역 역사적 랜드마크로 지정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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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랜드마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브루클린 파크사이드 애비뉴, Image courtesy of New York city Landmark Preservation Commission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주택이 들어서 있는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레퍼츠 가든(Prospect Lefferts Gardens) 지역 중 일부가 역사적 랜드마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화요일 뉴욕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LPC)는 브루클린 출신의 유명 건축가 벤자민 드리슬러(Benjamin Driesler)와 악셀 S. 헤드맨(Axel S. Hedman)이 설계한 38채의 단일 및 다가구 주택 랜드마크 지정 승인 여부 계획을 시행하기로 투표 결정했다. 이 건물들은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레퍼츠 가든(Prospect Lefferts Gardens) 지역의 플랫부시(Flatbush)와 베드포드 애비뉴(Bedford Avenue) 교차 도로인 파크사이드 애비뉴(Parkside Avenue)에 모여있다. ‘네오-클래시컬 양식(Neo-Classical)’인 이 건물들은 주변 건물과 다르게 감각적이고 특별한 스타일로 건축되었다.

랜드마크로 지정될 주택들은 1909년에서 1915년 사이 설계되었으며 당시 부동산 개발자는 윌리엄 브라운(William A. A. Brown)과 엘리 비숍 & 선(Eli H. Bishop & Son)이었다. 이 지역의 주택들의 상당 부분은 두 가족을 위한 듀플렉스 주택으로 개인 출입구가 있으며, 이와 같은 주택들은 ‘킨코 하우스(Kinko House)’라고 불렸었다. 윌리엄 브라운은 ‘두 가족을 위한 완벽한 주택’이란 홍보 문구를 내걸고 주택을 판매했었다.

사진: 주택들은 랜드마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빨간선으로 표기되어 있다, Image courtesy of New York city Landmark Preservation Commission

이 지역을 역사적 랜드마크로 지정을 위한 청원 요청은 파크사이드 애비뉴(Parkside Avenue) 부동산 소유자들이 진행했다고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는 밝혔다. 이후,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는 해당 지역을 연구한 후 독특한 건축 양식과 역사적 중요성이 인정돼 랜드마크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계획에 포함시키기로 승인했다.

랜드마크 보존 위원회 의장 사라 캐롤(Sarah Carroll)은 “해당 지역 내의 부동산 소유주들은 지역 내 건물들의 역사적 유산을 포용하고 랜드마크 지정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캐롤은 화요일 회의에서 “이 지역의 부동산 소유주들은 건물 역사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건물들은 확실히 이 넓은 지역에 위치한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고유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지역의 부동산 개발은 1912년에서 1915년 사이 단독 주택이 추가로 건설된 뒤 완성되었다. 벤자민 드리슬러(Benjamin Driesler)가 디자인한 주택 중 여덟 채는 자코빈 스타일 지붕(Jacobean-Style Gables)이 특징인 지하실이 없는 단일 주택이며, 10채는 미국식 지하실이 있는 주택으로 1914년에서 1915년 사이 완공됐다.

1950년대까지 파크사이드 애비뉴(Parkside Avenue)의 연립 주택과 듀플렉스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주민은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이었다.

20세기 중반부터 플랫부시(Flatbush) 지역은 센트럴 할렘과 베드포트-스튜이베산트를 떠나 브루클린 중부로 향한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아프리카-카리브해 주민들이 많이 이주해오면서 빠르게 아프리카-카리브해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다.

뉴욕 랜드마크 위원회는 앞으로 공청회와 투표를 거쳐 이 지역을 랜드마크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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