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급 아파트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월세 할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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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미드타운 고급 빌딩, Photo by Miikka Airikkala on Unsplash

뉴욕의 치열한 아파트 임대 시장의 할인 프로모션이 돌아오고 있다.

윌리엄스버그에서 롱아일랜드 시티, 맨해튼 미드타운에 이르기까지 많은 브로커와 집주인들이 한 달 무료 월세 할인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평균 월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글러스 엘리먼의 브로커 제이슨 아미리안(Jason Amirian)은 “집주인들이 최근부터 임대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뉴욕에서는 임대 시장의 수요 급증으로 월세 할인 이벤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7월, 월세 할인을 받은 맨해튼의 중간 임대료가 4,100달러를 넘으면서 최고 월세 기록을 깨뜨리기도 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와 브로커들은 월세 할인 이벤트가 다시 돌아왔다는 점은 임대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임대 시장은 여전히 월세 고공행진 보여주고 있어 아직 임대 시장이 냉각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평가된다.

많은 뉴욕의 부동산 브로커들은 최근 월세 할인 이벤트가 몰리고 있는 곳은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한 일부 상업 지역으로 임대료가 5,000달러 이상인 매물에 한정적이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코코란 그룹(Corcoran Group)의 쿠날 켐라니(Kunal Khemlani)는 “위와 같은 지역의 빌딩들은 한 달 무료 월세, 브로커 수수료 면제 또는 이사 보증금을 제공하는 첫 번째 유형의 임대 부동산 매물이다”라고 전했다.

맨해튼 헬스 키친(Hell’s Kitchen), 555 West 43rd Street,에 위치한 더 모이니안 그룹(The Moinian Group)의 오스카 빌딩(Oskar)은 13개월 임대 계약에 1달 무료 월세를 제공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은 5블록 이내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한 지역이다. 또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아파트 렌털 에이전시 호링스워스(Hollingsworth)는 임대 계약을 연장하는 세입자에게 한 달 반 무료 월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엘리먼(Elliman)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임대료 할인은 지나치게 상승한 월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는 지난해 매달 임대료의 20%가 상승했다.

과도하게 책정된 월세는 임대 매물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많은 건물 소유주들이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Brown Harris Stevens)의 브로커 조슈아 영 (Joshua Young)은 “대중교통 이용에 약간 덜 용이하거나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파트들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지하철과 가까운 아파트와 경쟁해야 하는 입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월세 할인을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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