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임대료 상승세 꺾였지만 임대료 하락 가능성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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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맨해튼 아파트, Photo by David Vives on Unsplash

지난 몇 달 동안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시 임대료 그래프가 마침내 나아지기 시작했다.

밀러 사뮤엘(Miller Samuel)의 부동산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8월, 맨해튼의 평균 임대료는 4,100달러로 7월과 비교해 1.2% 하락했다. 중간 임대료는 임대료 할인 행사의 영향을 받아 1% 하락한 4,059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 평가 리포트 저자 조나단 밀러(author Jonathan Miller)는 “지난 2월 이후 맨해튼 임대료 최고 기록이 처음으로 깨지지 않았으며, 이는 임대료가 현상 유지될 수 있다는 신호이다”라고 전했다.

맨해튼의 월세 매물 공실률이 4개월 연속 증가함에 따라 월세 상승을 방해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밀러는 “월세 매물의 증가는 대폭 월세 할인을 받은 코로나 시대 일부 세입자의 계약의 만료를 의미한다. 이는 또한 임대료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으며, 계절적 임대 시장의 특성과 맞물린 현상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8월은 지난 15년간 가장 높은 임대 시장 수요를 보여줬으며, 8월 이후 임대 시장의 수요는 다소 주춤해지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밀러는 이번 가을 월세 하락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임대료 상승의 일정 부분은 수직적인 금리 인상을 강행한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의 책임으로, 반복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입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 따라서 일부 주택 구매 예정자들은 주택 매입을 포기하고 임대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임대료 상승과 임대료 하락 방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은 고용 숫자를 줄일 만큼 기업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실업률은 여전히 50년 최저치에 가까우며, 많은 미국의 세입자들은 팬데믹 기간 현금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실업률이 증가하고 세입자들의 현금 보유량이 줄지 않는 이상 임대료가 하락할 요인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밀러는 “만약 경제가 현상 유지를 하게 된다면 임대료 또한 현상 유지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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