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세 하락 추세 결정 여부는 10월 흐름에 달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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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을 뉴욕 전경, Photo by Barron Roth on Unsplash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2022년 내내 상승한 뉴욕 월세는 올여름 인플레이션을 40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견인 역할을 했다.

7월 리얼 페이지(Real Page) 데이터에 따르면 근로자 임금과 월세는 함께 상승했고, 여전히 많은 인구가 팬데믹 기간 저축했던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높은 월세에도 견뎌낼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개월 뒤 그 흐름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더글러스 엘리먼의 밀러 사무엘(Miller Samuel)의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의 임대료는 2개월 연속 하락해 9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할인 월세와 더불어 맨해튼 월세 중앙값은 각각 3,982달러 그리고 4,022달러까지 하락했다. 7월 이후 할인 월세와 월세 중앙값 지표는 모두 4% 하락했으며, 이는 집주인들이 월세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집주인들이 월세를 낮춘 것은 아니다. 고급 부동산 월세 시장의 월세는 4달 동안 세 번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9월 월세는 새로운 기록을 쓰기도 했다.

밀러 사무엘 보고서는 중산층과 저소득층 월세 시장은 세입자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고급 부동산 시장은 세입자들이 프리미엄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월세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밀러 보고서는 지난 두 달 동안 월세 시장이 보여준 미미한 월세 하락은 월세 하락 신호로 인지했으며, “월세가 세입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포브스(Forbes)는 근로자 임금이 17개월 연속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Realtor.com은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세입자의 60%가 생활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발표했다.


9월 맨해튼 임대 할인율은 6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입찰 전쟁은 임대 계약 6건 중 1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클린 월세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세 할인율과 함께 임대료 중앙값은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매달 하락하고 있다. 밀러는 이와 같은 현상을 “월세 시장이 하락세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맨해튼의 월세 하락 움직임은 브루클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맨해튼 임대료는 4월 처음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브루클린은 5월부터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맨해튼 월세는 8월 둔화되기 시작했고, 브루클린은 9월 둔화되기 시작했다.

평균 임대료는 전월 대비 1.2% 하락했으며, 9월에는 1.9% 하락했다.

10월 월세 시장 추세가 향후 시장 트렌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 폭락 그리고 경기 침에 공포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밀러는 “10월 월세가 9월보다 전월 대비 더 높은 하락세를 보인다면 그때 우리는 월세가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아직 10월 임대료 중앙값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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