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매매가 모멘텀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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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해튼 웨스트 빌리지, Photo by christian koch on Unsplash

지난 9월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시장이 계속 둔화하면서 실제 주택 가격 자체가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S&P CoreLogic Case-Shiller)의 NSA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매매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10% 상승한 지점에 머물고 있으며, 성장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10.6%였으며, 이는 그 전월과 비교해 12.9% 하락한 수치이다.

실제로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으며, 10곳의 주요 도시와 20곳의 대도시를 종합한 주택 가격 지수 모두 1.2% 하락했다. 8월 지수는 계절적 영향에 따른 조정이 이뤄졌다.

S&P 다우 존스 인덱스(S&P Dow Jones Indices)의 전무 이사 크레이그 라자라(Craig Lazzara)는 “지난 몇 달 동안 그랬던 것처럼, 2022년 9월 보고서는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의 단기 하락과 중기적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남부와 남동부의 도시들은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보였으며, 마이애미와 템파 지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25% 성장률을 보였다. 성장률 3위와 4위를 차지한 샬럿과 애틀랜타의 주택 가격은 1년 전 보다 약 17% 상승했다.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두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로 연간 매매가 인상률은 각각 2%와 6%에 그쳤다. 케이스-실러 지수에 반영된 20개 도시 모두 1년간 매매가 상승률은 9월 기록보다 8월 기록이 높게 나타났다.

케이스-실러 지수는 3개월 평균 변화를 반영해 월별 가격 변동을 결정한다. 따라서 9월 지수 보고서는 7월 마감된 데이터를 반영했으며,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 금리 평균 이자율이 10월 7% 이상까지 상승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성장률과 절대 매매가의 추가 하락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후 모기지 평균 금리는 6.54%까지 하락했으나,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비를 위해 경제를 둔화함에 따라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시장에서 손을 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자라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함에 따라 모기지 금리는 계속 상승하면서 주택 매입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거시 경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전망을 감안할 때 주택 가격의 약세는 지속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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