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세 하락 예측 모두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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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해튼 차이나타운 아파트, Photo by Andreas M on Unsplash

뉴욕시의 임대료가 올가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엘리먼(Elliman)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과 브루클린 그리고 퀸즈의 임대료가 현재 사상 최고치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 임대료의 최고치와 최저치 임대료의 중앙값은 4,095달러로 나타났으며, 평균 임대료는 5,249달러로 기록상 세 번째로 높은 임대료를 기록했다. 브루클린의 임대료는 8월 최고치 아래로 하락해 임대료 중앙값은 3,30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6월까지의 브루클린의 중앙값의 최고치가 3,300달러 였다는 점을 고려할 임대료가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감정 회사 밀러 사무엘(Miller Samuel)의 CEO 조나단 밀러(Jonathan Miller)는 “현재 뉴욕의 임대료는 몇 년 동안 이어진 상승 궤도에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준하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퀸즈의 임대료 중앙값은 3,161달러로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임대료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겨울은 일반적으로 신규 임대 계약 하락을 보여주는 부동산 비수기 시즌이나 올겨울 맨해튼의 신규 임대 계약은 팬데믹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코란 부동산 리포트에 따르면 올겨울 임대 계약건은 지난 10월에 비해 32% 감소했으며, 이는 일반적 추세보다 가파른 하락세이다.

브루클린의 임대 계약건은 10월에 비해 23% 감소했으나, 지난해보다는 10% 증가했다.

맨해튼의 공실률은 2.24%로 7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신축 빌딩 임대 매물도 빠른 속도록 증가했다. 신규 개발 빌딩의 임대료 중앙값은 5,320달러를 기록했다.

올겨울 임대인이 제공하는 중개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한 달 무료 월세와 같은 할인 이벤트도 증가했다.

밀러는 임대 시장의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임대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11월 맨해튼에서 할인 이벤트를 제공한 임대 아파트는 16%로 8월과 9월의 약 11%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 60.4%의 임대 아파트들이 할인을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이다. 지난달 브루클린에서 할인을 제공한 임대 매물은 21.3%를 기록했으며, 맨해튼과 만찬가지로 15.5% 기록했던 10월과 비교해 증가했다. 평균 1.2개월의 무료 월세를 제공하던 기간은 1.3개월로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 데이터 지표만으로 임대료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 인지는 불분명하다. 밀러는 “경기 침체가 시작되고 높은 실업률이 발생해야 임대료가 하락한다”라고 밝혔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임대 시장과 반대로 퀸즈에서는 임대료 할인과 같은 이벤트가 1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11월 체결된 임대 계약건의 16%가 여전히 임대료 할인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어맨이 상주하는 맨해튼의 고급 임대 건물의 월세는 그렇지 않은 건물에 비해 임대료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도어맨이 상주하는 고급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전월 대비 4% 하락한 4,789달러를 기록했다.

임대 계약 입찰 경쟁도 감소하고 있어 지난달 임대 시장에서 높은 입찰 경쟁을 보인 매물은 13.7%로 나타났다.

밀러 보고서에 따르면 요구 임대료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된 건수는 약 13.1%로 나타났다. 한 예로 11월 높은 입찰 경쟁을 보인 3,000달러 아파트의 최종 임대료는 3,400달러에 가깝게 계약이 체결됐으며, 이는 몇 년 간의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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