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8월 평균 임대료 $5,552달러로 연이어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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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사진=프리픽이미지

부동산 회사 더글러스 엘리먼(Douglas Ellima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월에 이어 지난달 맨해튼의 주택 평균 임대료가 $5,552달러(약 738만 원)까지 치솟았다. 8월 임대 중위가격 역시 $4,400달러(약 585만 원)로 집계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임대 시장에 나온 주택 부족으로 공급이 저조한 반면 주거용 부동산 매매를 희망했던 잠재 구매자들이 높은 금리를 감안하여 임시적으로 임대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으며, 9월 개학을 앞두고 이사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다만 맨해튼의 하늘을 찌를 듯한 임대료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시각도 있다. 8월 임대 계약건 수는 14% 감소한 5,025건에 그치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밀러 사무엘(Miller Samuel)의 최고경영자(CEO) 조나단 밀러는 “많은 집주인들이 새로운 임대 계약으로 더 높은 임대료를 받기보다는 기존 세입자들과 적당한 선에서 임대료를 소폭 인상하고 재계약하는 쪽을 택하고 있으며 곧 임대료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집주인들이 단기간 내에 연속적으로 임대료를 인상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임대료가 곧 한계치에 다다를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렇다고 해서 조만간 임대료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8월 임대 가능한 주택 수는 7월에 비해 24% 감소했고, 맨해튼 주택 공실률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2.4%에 불과하여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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