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오피스 빌딩 아파트로 전환하는 주택 2만 채 공급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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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과 캐시 호쿨 뉴욕 주지사는 더 많은 거주자, 기업 그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지구 복합 용도 지역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지역 및 건물 용도 변경 법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어 빈 사무실을 주택으로 전환해 도시의 주택 위기와 소매 사업 성장 지연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제안됐다. 에릭 애덤스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사용되지 않는 사무실 공간을 2만 채의 주택으로 전환해 약 4만 명의 뉴요커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애덤스 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이 계획은 12명으로 구성된 사무실 재사용 태스크 포스(Office Adaptive Reuse Task Force)가 진행하고 도시 계획부(DCP)가 이끌었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이번 계획으로 주 법 및 도시 구역 설정 요구 사항을 유연하게 전환해 약 1억 3,600만 평방 피트의 사무실을 보다 쉽게 주택으로 용도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을 통해 1961년에서 1990년까지 건축된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간소화해 추가로 약 1억 2천 평방 피트의 사무실 공간이 주택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운타운 플러싱(Downtown Flushing)과 더 브롱스 허브(The Bronx Hub)를 포함한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도 용도 변경 규정을 유연하게 변경해 추가로 1,600만 평방 피트에 달하는 오피스 공간을 주택 공급을 위해 변경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현재 주거 개발을 금지하고 있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사무실 고밀도 지역에서도 주택으로의 전환 또는 신축을 통해 더 많은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사무실 건물이 다양한 유형의 주택으로 용도 변경이 허용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기존의 모든 사무실 공간을 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해 부분적 용도 변경만 장려하거나 용도 변경 프로젝트를 실행 불가능하게 하는 모든 정책적 제한을 사실상 모두 없애게 된다.

이번 계획은 또한 사무실을 주택으로 전환해 저렴한 혼합 소득 주택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세금 혜택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택 개발에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도시에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는데 중점을 둔다.

애덤스 시장은 사무실 공간을 어린이 데이케어 센터로 변경을 장려하기 위한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애덤스 시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보다 탄력적이고 보다 저렴한 주택 공급에 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택 부족 상황은 현실이며 비어있는 사무실 공간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또한 “이러한 구체적인 개혁은 관료주의 불필요한 점을 없애고 모든 소득 수준의 뉴요커들이 필요로 하는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욕에서 활용되지 않는 사무실 공간을 주택으로 전화하는 것은 점점 더 많이 논의되어 왔다. 지난 2021년 마이클 지아니리스 주 상원 의원은 뉴욕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업용 건물을 매입해 저소득층 및 노숙자를 위한 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원 월 스트리트(One Wall Street)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사무실을 주택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55 브로드(55 Broad) 건물도 571세대를 갖춘 아파트로 전환될 것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각 세대는 스튜디오에서 침실 3개짜리로 이뤄지며 이 주택은 향후 3-4년 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 계획이 시행되면 뉴욕을 활성화하고 절실히 필요한 주택 공급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아담스 행정부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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