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버려진 지하철역 투어 올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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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945년 운영이 중단된 뉴욕 지하철 시청역 투어 모습,
Image: https://www.flickr.com/photos/salim/3109112718/in/photostream/

뉴욕시의 버려진 지하철역의 대면 투어가 팬데믹 후 중단된 지 3년 만에 올봄 재개된다. 1904년 뉴욕시 최초의 지하철 열차가 출발한 시청역은 1940년까지 사용되다 운영이 중단된 역이다. 이 역에 독점권을 가진 뉴욕 교통 박물관은 더 이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시청역 관람을 위한 90분간의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티켓은 올 3월부터 판매되며 박물관 회원만 구입할 수 있다. 회원권은 1인 기준 1년간 65달러부터 가족 회원권 100달러 그리고 고령자 45달러 등 다양한 티어로 판매되고 있으며 최대 70달러까지 세금 공제가 가능하다.

투어는 시청역 지상 입구에서 시작되며 가이드가 동반된다. 가이드는 시청역과 뉴욕시 지하철 시스템에 관한 풍부한 역사 지식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티켓은 1인당 50달러이며 일 년에 단 세 번만 판매된다. 티켓은 상당히 빠르게 매진되기 때문에 관람을 원한다면 뉴스레터 구독과 회원 가입을 미리 해두면 티켓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

뉴욕 시청역은 뉴욕의 지하철이 공식적으로 개통된 1904년 10월 27일 처음으로 문을 열었었다.

뉴욕 최초의 지하철 노선인 IRT(Interborough Rapid Transit Subway)는 시청에서 145번가까지 운행되었으며 28개의 역에서 정차했다. 당시 지하철은 ‘시청에서 할렘까지 15분 이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홍보했었다.

시청역은 개통 후 약 40년 후인 1945년 12월 31일 운영이 중단됐다. 시청역의 곡선 선로는 5량에서 10량으로 늘어난 긴 열차를 수용할 수 없었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Cathedral of St. John the Divine)을 작업한 유명 건축가 조지 하인스(George Heins)와 크리스토퍼 라파지(Christopher LaFarge)가 시청역을 디자인했으며, 이들은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과스타비노(Rafael Guastavino)의 아치형 타일 천장을 통합 시키는 작업을 완성 시켰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시청역에서는 유리 채광 창, 황동 샹들리에 그리고 첫 운행을 기념하는 청동 명판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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