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지하철역의 95% 장애인 편의시설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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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스퀘어 지하철 역 입구 (Photo by Miguel Ángel Sanz on Unsplash)

캐시 호쿨 뉴욕 주지사는 “MTA (메트로폴리탄 교통국; 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가 현재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뉴욕 지하철 역사의 95%를 장애인 이용이 가능한 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편의시설을 향후 30년간 설치하기로 하면서 집단 소송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뉴욕시 지하철 시스템과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기차역을 포함해 27%의 역사만이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여전히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이번 합의는 2025년까지 81개 역사를 장애인 이용 가능 역사로 탈바꿈하고, 2035년까지 85개 역사, 2045년까지 90개 역사 그리고 2055년까지 마지막 90개의 역사를 각 기간마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역사로 탈바꿈 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호쿨 주지사는 “모든 시민들에게 지하철 이용에 제한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히면서 “뉴욕 주가 모든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장애인 권리 시민단체들은 대중교통 시스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오랫동안 싸워 왔다. 2017년 시민단체와 장애인 뉴요커 연합은 MTA를 상대로 한 연방 소송에서 새롭게 리노베이션 되는 역사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인 엘리베이터나 경사로 설치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 미국 장애인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었다.

2019년 9월 뉴욕시의회는 개발 구역 지정 법을 활용해 민간 개발 프로젝트를 증가시킴으로써 지하철 시스템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가속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뉴욕 지하철역의 23%만이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욕 지하철은 미국에서 가장 큰 10대 지하철 시스템 중 장애인이 접근하기 가장 어려운 지하철 시스템이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보스턴, 필라델피아 및 시카고 지하철의 3분의 1 이상이 장애인 접근 및 편의성을 위한 시설 표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 MTA는 2020-2024년의 515억 달러의 예산을 통해 장애인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을 갖춘 역사를 40%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는 역사에 총 52억 달러가 투입된다.

MTA는 2020년부터 뉴욕 전역의 15개 지하철역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현재 22개 역사가 편의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13개 역은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뉴욕의 472개 지하철역과 스테이튼 아일랜드 기차역을 포함해 총 493개 역 중 131개 역 만이 현재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역이다.

현재 장애가 있는 뉴요커는 100만 명 이상이며, 65세 이상 노인은 150만 명 이상 그리고 유모차로 이동해야 하는 2세 미만의 아기들은 25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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