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혼잡 교통 통행료 빠르면 2024년부터 징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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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evin Lee on Unsplash

뉴욕시의 교통 혼잡 요금 징수 계획이 수년간 지연된 끝에 마침내 전진이 이뤄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메트로폴리탄 교통 당국(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이 제안한 중앙 업무 지구 통행료 프로그램에 대한 환경 검토를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이 승인될 경우 피크 시간 맨해튼의 특정 지역에 진입하는 운전자는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연방 고소도로 관리국(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의 초기 단계 승인으로 30일 공개 검토가 진행된다. MTA는 새로운 혼잡 통행료 징수 시스템은 빠르면 2024년 봄부터 시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혼잡 통행료는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맨해튼 남쪽으로 진입하는 운전자에게 부과되며 일반 차량은 9달러에서 23달러, 트럭은 12달러에서 82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다.

특히나 비싼 트럭 요금은 맨해튼에서 가장 혼잡한 지역에서 트럭 진입을 줄이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MTA의 분석에 따르면 혼잡 통행료 징수 후 트럭 교통량이 55%에서 81%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혼잡 통행료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 6명으로 구성된 교통 이동성 검토 위원회(Traffic Mobility Review Board)가 통행료를 범위를 추천하고 MTA가 추후 승인하게 된다.

MTA는 장애인 운전자와 긴급 차량에 한 해 통행료 면제를 제안했으며,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연간 소득이 6만 달러 이하인 운전자에게는 세금 공제 크레디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통 체증을 줄이는 것 외에도 혼잡 통행료 징수 이후 대기 질을 개선하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잡 통행료는 또한 뉴욕의 대중교통 시스템의 새로운 수익원이 된다.
MTA 대외 관계 책임자 존 J. 매카시(John J. McCarthy)는 “혼잡 통행료는 중심 업무 지구에 교통량을 줄이고 교통 개선 자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서 더욱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혼잡 통행료 프로그램은 2019년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가 처음으로 승인했다.

하지만 뉴저지 필 머피 주지사는 맨해튼으로 통근하는 뉴저지 시민들에게 불공평한 계획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통근자 수의 증가는 버스, 철도 및 PATH 대중교통 시스템 부담으로 이어져 교통 혼잡 통행료로 발생되는 10억 달러의 추가 수익의 혜택을 받을 기회조차 없게 될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머피 주지사는 “이 지역 모든 사람들은 보다 안정적인 대중교통을 이용할 자격이 있지만 열심히 일하는 뉴저지 통근자들에게 부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간단히 말해 그들의 돈을 횡령하는 것과 같다”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뉴욕 타임스는 필 머피 주지사가 최근 연방 정부가 맨해튼 혼잡 통행료 프로그램을 전진 시킨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라고 말하면서 ‘모든 법적 수단’ 동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내분으로 인해 혼잡 교통 통행료 징수 프로그램에 대한 환경 평가를 기존 보다 훨씬 늦어진 2022년 8월에 발표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 MTA 관계자는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가 연방 이민 당국에 운전면허 기록 제공을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프로그램 절차를 보류 시켰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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