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가 올라탔던 대형 선박 맨해튼 선박 호텔로 재탄생

0
272
필라델피아에 정박되어 있는 S.S. United States 호, Image courtesy of Brian W. Schaller vis Wikipedia

1952년 인도된 후 17년간 대서양의 거친 바다를 가로지르며 승객들을 실어 날았던 S.S. United States 호가 뉴욕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S.S. United States는 항공 산업이 발달하면서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은 후 많은 기업들에 의해 인수되었다가 1996년 이후부터는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강에 정박되어 있었다. 비영리 단체인 SS United States 보존협회는 (The SS United States Conservancy)는 S.S. United States를 매입한 후 맨해튼 허드슨 강에서 복합 용도 호텔 선박으로 재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SS United States 보존협회는 RXR 리얼티와 MCR 호텔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이 배를 식음료 매장, 이벤트 장소, 박물관, 녹지 공간 그리고 1,000개의 호텔 객실을 갖춘 영구 정박 호텔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이 배는 맨해튼 피어 76(Pier 76)에 영구적으로 정박된 호텔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S.S. United States는 필라델피아 부두에서 퇴거 위기에 처해있어 호텔로 개조해 사용하는 이 계획만이 S.S. United States 호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2018년 12월 SS United States 보존협회는 RXR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재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민간 자금으로 운영되는 이 플랜은 허드슨 강에 영구적으로 선박을 정박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새로운 공공 녹지 공간 조성 등 주변 지역 개발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RXR과 MCR은 미국 조선소와 협력해 포괄적인 설계 작업, 엔지니어링 평가 그리고 건설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또한 프로젝트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재무 분석을 수행하고 재개발 프로그램에 필요한 허가 및 각종 규정을 검토했다.

SS United States 보존협회는 현재 뉴욕 주와 시 당국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주 및 도시 당국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존협회는 SS United States 호를 살리기 위해 선박 기부 및 현재까지 진행된 모든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 재능 기부도 기꺼이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SS United States 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방 정부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아 미국의 기술력으로만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이었다. 이 배는 화재 예방을 위해 나무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으며 이후 신속하게 군함으로 개조될 수 있었다. 이 선박은 급유 없이 48시간 안에 대서양을 가로질러 14,000명의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SS United States 호의 프로펠러 설계는 수년 동안 국가 기밀로 유지됐었다.

1952년 이뤄진 처녀항해는 뉴욕에서 런던까지 구간이었으며, 가장 빠른 정기선 속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SS United States 호는 여전히 서쪽 방향 대서양 횡단 구간 가장 빠른 횡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속도는 35.59노트, 약 41마일의 속도로 대서양을 3일 12시간 12분 만에 이동했다.

SS United States 호는 타이타닉보다 200피트 더 길며 최대 수용 인원으로는 2,000명 이상의 승객과 11,000명의 승무원을 수용했었으며, 때로는 3개 팀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포함하기도 했다.

17년 동안 SS United States 호는 4명의 미국 대통령 그리고 월트 디즈니, 마릴린 먼로, 존 웨인과 같은 유명인을 수송하기도 했다. 400회 대서양 횡단을 마친 후 항공 산업의 발달로 1969년 퇴역했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SS United States 호 재개발 프로젝트는 맨해튼 하이라인 파크를 배까지 연결하는 등의 다양한 디자인 콘셉트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하지만 영구적으로 선박을 정박시켜야 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뉴욕시가 이 프로젝트를 확정 지으면 지역 사회와 정부는 법적인 문제를 모두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SS United States 보존협회는 선박 개조 비용을 5천만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로 추정했으며, 필라델피아 뉴욕까지 선박 견인 비용을 200만 달러로 추정했다.

SS United States 호 보존 프로젝트로 5,7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카지노 허가가 가능한 허드슨 야드 개발과 함께 맞물려 개발이 진행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

뉴욕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경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지역, 주 및 연방 관료주의 문제 해결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kakao-talk-042320-2
083022-002